다이닝 가이드 (24): 계란볶음밥, 간단함 속의 기술이란 게 있다
단출하다고 얕보지 말 것 계란볶음밥. 이름부터 간단합니다. 계란이 있고, 밥이 있죠. 심지어 그게 다인 경우도 많습니다. 간장도 안 넣고, 채소도 생략하고, 기름만 적당히 두른 팬에서 계란과 밥을 빠르게 볶아내면 완성. 이쯤 되면 ‘그게 뭐 대단해?’ 싶지만, 정말 그런가요? 중식당에서 나오는 계란볶음밥은 집에서 만드는 그것과 다릅니다. 밥알이 서로 붙어 있지 않고, 계란은 보들보들하게 코팅되며, 기름은 번들거리지 않으면서도 고소하죠. 뭐랄까… 한 숟갈 떠먹는 순간 ‘이건 그 집이다’ 싶은 맛이 있어요. 단출한 재료일수록 실력은 감춰지지 않는 법이니까요. 주연보다 조연으로 더 빛나는 이유 계란볶음밥은 사실 혼자 나오지 않습니다. 팔보채나 깐풍기 같은 메인 요리를 받치기 위한 사이드로 등장할 때가 많죠...
다이닝 가이드
2025. 6. 11. 22: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