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이닝 가이드 (30): 알리오 올리오, 셋이면 될 줄 알았지
가장 쉬워 보이지만, 제일 어렵다 알리오 올리오. 한 끼 제대로 챙겨 먹기 애매한 날, 파스타면 한 줌과 마늘 몇 쪽, 올리브오일만 있으면 된다는 그 메뉴. "셋이면 되잖아"라는 말이 참 그럴듯하게 들립니다. 그래서 다들 한 번쯤은 해보죠. 마늘 썰고 오일에 볶고, 면 넣고 후루룩— 근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. 맛이 없다. 느끼하고, 밍밍하고, 뭔가 부족한데 뭐가 부족한진 모르겠고. 이게 진짜 맞나 싶은 그 당황스러운 맛. 그제서야 사람들은 알게 됩니다. ‘셋만 넣는다고 끝이 아니었구나.’ 마늘, 오일, 그리고 타이밍 알리오 올리오의 핵심은 아주 명확합니다. 마늘, 오일, 면. 끝. 하지만 이 단순한 재료들이 언제, 어떤 상태로 만나느냐에 따라 그릇에 담긴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옵니다. 먼저 마늘. 얇..
다이닝 가이드
2025. 6. 13. 22:3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