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이닝 가이드 (29): 마라탕, 혀는 아리고 속은 따뜻한 국물 선택권
“이제 마라탕도 써야 되는 거 아냐?” 마라샹궈에 대한 글을 작성한다고 하니,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바로 이거였습니다. “마라탕도 좀 써줘야지.” 사실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긴 했습니다. 샹궈를 다룰거면, 탕도 가야죠. 뜨거운 국물 없이 마라의 세계를 다 이야기했다고 하긴 좀 그러니까요. 마라샹궈가 센 불에 재료를 볶아내는 ‘건조한’ 요리라면, 마라탕은 그 재료들을 국물에 푹 담그는 ‘젖은’ 방식입니다. 둘 다 내가 재료를 고르고, 불은 식당이 책임지지만, 나오는 결과물은 확연히 다릅니다. 마라탕 = 마라샹궈 + 국물? 그 이상이다 처음엔 다들 그렇게 말합니다. “마라샹궈랑 마라탕 뭐가 달라요?” “그냥 국물 있는 거랑 없는 거 차이 아냐?” 맞는 말입니다. 하지만 그 국물이 추가된다는 게 ..
다이닝 가이드
2025. 6. 13. 08:01